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일 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 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기가막히는 사람이 휘황찬란하고 요란뻑적지근하게 라디오전파를 탐,
미네르바 1년 6개월 징역 구형,
광우병 의심소 최소 13톤 가량 시중에 유통,
신경민 앵커 결국 하차
------------------------------이상 어제 하루에 나온 뉴스 중 극히 일부분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언론, 많고 많은 언론중에서도 최후의 보루였던 MBC마저 넘어가면 안되는데
1년전과는 비교조차 안되게 정부는 힘이 세지고 민심은 오히려 고요해지고 이를 어쩌남
갑자기 생각나는데
그때 MB가 다 해주실꺼야라고 눈물훔치던 아주머니는 지금 뭐하고 계세요?
다해주고 있으니까 되게 좋아하시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