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31 어느새 와버린 2012 결산의 날
  2. 2011.11.30 국제적인 사랑노래
  3. 2011.09.25 - 2

어느새 와버린 2012 결산의 날

2012. 12. 31. 00:12 from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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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음반 : 버스커버스커 1집
개성 강하고 비범하면서도 대중적이고 영리하고 재치있고
젊고 풋풋한 봄날의 한 장면을 엿보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벚꽃엔딩은 앞으로 매년 봄의 대표곡이 될 것 같고

여수하면 여수 밤바다부터 떠오른다
그 외에도 전곡이 다 좋아서 무한반복 했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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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트콤 : 하이킥3
아무래도 김병욱이 마법을 부렸지싶다
지붕킥같은 또는 지붕킥보다 더 강하고 독한 엔딩을 은근히 기대했는데
그 기대를 무너뜨려 허무하게 하더니 몇달을 정붙이고 지켜본게 믿기지 않을만큼
기억 속에서 자연스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한참 뒤에 생각났다

이러니 저러니 했지만 김병욱의 하이킥 시리즈에 애착이 꽤 많았나보다
유복한 가정집이 배경이고 의사와 교사가 반드시 등장하
삼촌과 조카가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를 만들고
주인집 아들내미의 친구가 친구 집을 제 집 드나들듯 하는 객식구로 나오는.
앞으로도 언제든 김병욱이 신작을 내면 또 챙겨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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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영화 : 다크나이트라이즈
과연 이보다 더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를 살면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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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무대 : 샤이니 셜록
곡, 안무, 스타일링의 완벽한 삼위일체
무대보는 재미가 있었던 유일한 아이돌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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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웹툰 : 미생, 질풍기획
강력추천을 받은 미생과 어쩌다 우연히 한컷에 이끌려 정주행하기 시작한 질풍기획
회사가 배경이라는 점 말고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만 둘 다 정말 좋았다
질풍기획에 좀 더 마음이 갔던 것은 대사가 찰져서이기도 하고 개그코드가 맞아서이기도 하고
90년대 즐겨보던 소년만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체 때문이기도 하고
묘사가 과격(?)한 것에 비해 오히려 내용은 담백하고 세련되고 공감이 많이 가서이기도 하고 
내가 언제까지고 장그래보다는 김병철 같은 인간일 것 같아서 그렇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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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음식 : 순대국
몸과 마음을 같이 든든하게 채워주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
순대국이야말로 진정한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생각한다
순대국 정말 잘하는 집을 찾아가보고 싶다

밍숭밍숭하거나 조미료로 맛을 내지 않은 진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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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건 : 딱히 없음
왠지 약올라서 대선이라고 하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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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행지 : 전부
통영 속초 춘천 그리고 3번의 전주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의 풍경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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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냈다
인생의 남은 여백을 많이 끌어다 써가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었던
그리고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
길게는 10년을 미뤄온 일까지도 손을 댔다

그리고 역시나 종말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니 그냥 계속 더 살아야지 뭐


Posted by formortype :

국제적인 사랑노래

2011. 11. 30. 00:33 from 2






a
엊그제 하이킥 끝무렵 흘러나온 인터내셔널럽송
이 곡은 내내 샥시하다가 2분 54초에서 절정으로 샥시하다
며칠전부터 듣고 싶었는데 그것도 첫눈 내리는 장면에 나오니 아주 그냥



b
이발관 공연 기다려놓고 막상 티켓팅 한번 놓치니 생각도 안 하고 있네



c
생과일 아닌 과일쥬스 섬유유연제 클렌징티슈
좋아하는데 몸에 나쁘고 몸엔 나쁜데 좋아하고



d
일부 특정 장르의 책을 보고 나면 사이다가 마시고 싶다
감수성도 좋지만 흘러넘치다 못해 기름질 정도면
보는 사람은 느끼해서 살 수가 없다 느끼해느끼해끼엑끼엑
 


e
우리나라에서 안녕 프란체스카 같은 시트콤이 또 나올 수 있을까?



f
짤막한 말들은 생기는 즉시 미투데이에 풀어버리니
들을 사람 하나 없이 혼자 떠드는 기분이 참 좋타 진짜로



g
남쪽으로 가고 싶다 남쪽으로 가자 남쪽으로 간다




Posted by formorty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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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5. 23:48 from 2






1
지금으로부터 십몇년 전, 당시 이적이 진행하던 별밤은 삶의 활력소 같은 방송이었다 
이적 팬인 친구 L양과 함께 애청자가 되었다 
발랄하고 귀엽게 "안녕~"이라고 하는 클로징멘트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곤했다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그러나 오고야 말았던 막방 날 
끝무렵으로 갈수록 잔잔해지는 방송을 부여잡아 봤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 끝나버렸고
그날의 클로징멘트는 유난히 가슴깊이 박히고 말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 L양도 담담하게 잘 듣다가 '마지막' 안녕~을 듣는 순간 폭풍처럼
울컥해서 울뻔했다고 한다
나 역시 다시는 방송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한없이 슬프고,아쉽고,허전하고,애잔하고,어쩌고,저쩌고
마지막날 그 방송과 마지막 클로징멘트는 왜 그리도 아련했던가 으헝헝ㅋㅋㅋ

 
마치 다신 못 보고 못 들을 것만 같았던 적이오빠는 현재 예능프로그램에 여러번 출연했고
심지어 시트콤에 고정출연 중이다 심지어 항문외과 의사..심지어 연기도 잘해

심지어 광고도..찍었다 정류장에 유니클로 광고 볼때마다 내 눈을 의심케하는 패션모델이 되셨다


그러고보면
지나고 봤을 때 별일 아니고 
그러고보면 참 사람 일은 모르는 일이다





1-1
그 적이오빠가 연기혼을 불사르고 계신 하이킥3는 설정 소개하는 극 초초초반인데도 재밌다
등장인물 평균 연령대가 너무 낮고 인물 수도 많고 산만해보여서
희대의 망작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층 더 섬세하고 세련돼진 느낌이다
지붕킥 결말에 충격받고 후유증 앓은게 엊그제 같은데 역시나 또 보고 있다
사실은 목 빼고 기다려왔다





1-2
"설마 나는 저 정도는 아니겠지"하고 돌아보게 하는 뜨악한 캐릭터가 한명 있다 프하하





2
좋은 사람과 있을때와 혼자 있을때
양쪽 다 비할 바 없이 행복하다




3
브라운아이드걸스 라이브 잘한다 씌원씌원




4
손 씻을땐 손 시리고 잘 땐 발 시리고 양치질 할땐 볼 안쪽이 시리다
그렇다면 진짜 가을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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