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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자마자 3월이야말로 진정한 시작임을 깨달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삼월 일일이 일월 일일보다 열배는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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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은 빨강
꽃은 입문단계이므로 장미
과일은 역시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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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구조상 무대와의 체감거리는 그야말로 '코앞'이었는데
전방에 말로만 듣던 그 신재평(31세.초식남의 아이콘)이
옆옆엔 이장원(31세.개그맨의 탈을 쓴 엄친아)이 있었다
그랬다 그랬었다 그렇구나 그런가보다
우울증을 위한 뉴 테라피 밴드가 모토였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무엇보다 좋은건 남녀상열지사를 전방으로 내세우지 않고도 일상의 소소한
낭만들을 캐치해내서 상큼발랄하고 시원시원하고 이쁘장하게 잘도 만들어낸다는거다
음악은 쥐뿔도 모르지만 아마 이런 음악이 재밌게 잘 만든 음악 아닐까
지금이 개강시즌이라 예전에 등교길에 열심히 들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봄이라 페퍼톤스가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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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거나/예쁘거나/건강하거나 적어도 하나 정도는 해당되야 하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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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쏠려있다
오로지 머릿속엔 한가지 생각이 가득차서 모든 나머지를 뒤덮었다
이래도 되는걸까 정신차리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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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것 다 알고, 모를 것도 다 알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잘 안다고 착각하는
재미도 없고 그렇고 그런 여자사람으로 자라기(변하기) 싫다
그래서 나는 시방 아무것도 모른다
제발 모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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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돈룩빽인앵거가 나온다 아 그래 그래 그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