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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브루스 웨인,배트맨

2012. 8. 15. 00:06 from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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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웨인,배트맨이 좋은 이유를 일일이 열거하려면 거짓말 좀 보태서
논문도 쓸 수 있을 정도인데
이번 편에서 새로이 
멋있는 캐릭터라고 느낀 이유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잃은 상황에서 '라이즈'했다는 점
예부터 사람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부딪혔을때 비로소 그 진가를 알아볼 수 있다고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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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영화의 얼개는 기대치보다 듬성듬성 했고 아쉬운 대목도 많았지만

배트맨 비긴즈부터 라이즈까지 전지적 브루스 웨인 팬 시점으로 영화를 봐온 나같은 사람에겐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최선의 엔딩이었고 주인공이 맞는 최고의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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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처럼 1부 2부로 나눴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1부는 이번 여름에 개봉하되 영화 후반부가 겨울 배경이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2부를 하면
얼마나 좋아 
한여름에 대형 스크린으로 눈발 날리는 전투씬과 꽝꽝 얼어붙은 강물을 보니 시원하긴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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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토를 바람에 나부끼며 배트포드를 몰고 빌딩숲 사이를 광속 질주할때 제일 멋있는 배트맨인데

주인공치고는 비중이 적었던 탓에 시각적+청각적 쾌감 포인트가 다크나이트보다 덜했지만 어쨌든
그동안 (아이맥스용으로 만들어진)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아이맥스 명당 자리에서 보는 즐거움은 어마어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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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번에도 블루레이 디스크는 소장용. 안에 뭐가 들었나 궁금한데 열어볼 수가 없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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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의, 크리스찬 베일의, 브루스 웨인 배트맨을 더이상 못 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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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번 겨울쯤에 잠깐 재개봉 할 것 같은 예감도 살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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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

2009. 4. 30. 01:52 from 2



{저러고 혹시 날 골로 보내려고 했나?}



Ⅰ.
꿈에 수트를 곱게 차려입은 크리스찬 베일이 나타나서 나에게 담배를 권했다
친절인지 압박인지 불을 붙여서 건네는 담배 한 개피를 호기심반+두려움반으로 천천히 빨아들였다 
실제로 속담배 피는 법을 모르니 꿈속에서도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입담배만 뻐금댈뿐이라 
TV나 만화에서 본 것처럼 눈물콧물 쏙 빼며 심하게 기침을 할 일은 없었다 
그래놓고 속으로 생각하기는 '어 이거 생각보다 할만한데?' 

아마 실상은 그렇지 않을거다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오늘따라 눈에 띄는 흡연,금연에 관한 글들을 읽으니 
속담배의 고비를 넘겨야 흡연자가 되고,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짧은 시기를 보내고 나면
그 이후로는 금연을 하고 싶어도 금연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니 호기심으로 시작하려거든 절대 하지 말것,
그러나 인생 한번이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면 뭐 알아서 하세요-라고 결론이 났다





2
꼬박꼬박 숨도 쉬고 말도 하고 자기자리에 생생하게 살아 있을 사람이 고작 눈에서 멀어진걸로 
기억 속에서 블러처리가 되고 있다는게 슬프고 안타깝고 삭막한 일인지 아닌지도 이젠 모르겠다 
거리감이 만들어지는건 어쩌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노화나, 산화같은 화학반응처럼 자연현상 비슷한 것일 수도 있다 
닿지 않아도 어딘가 통하고 있을거란 믿음은 특별한 능력이 없는 보통의 사람들에겐 차라리 판타지에 가까우니 
일방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그저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넘기거나 잘 살고 있기를 빌어주는 것.


 


3_
평범한 얼굴 흔한 인상 닮은 사람 그리운 모습 머무는 시선 지겨운 감상
지금까지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어쩌면 그러한 사람들은 동류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숱한 공통점과 서로 통하는 구석을 발견하고 즐거워 할지도 모르는 일
정작 인연이 닿아있는 사람은 아직 한 사람 밖에 없는데 동족들은 참 꾸준하게도 눈에 채이고, 걸리고, 밟힌다





4}
디자인은 정말 아주 많이 중요한거다 그걸 모르는 밥통같은 사람들이 지배층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서 그렇지





5/
4월이 이렇게 끝나는게 정말 진짜 너무 무지막지하게 싫다
4월은 원래 잔혹하다는게 정설이지만 이번 4월만큼은 내 스스로 더 잔혹하게 만든데 책임이 있어 반성하고.
그러니 5월은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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