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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심으로 너-무 좋아하면
어디가 좋냐는 말에 이유도 못 대고
좋아한다는 표현도 잘 안 나온다는데
그래서 난 기형도 시인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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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써야하는데 기운이 나지 않을때 종종
그날의 분노를 로딩해서 에너지로 승화시키곤 한다
분노는 나의 힘, 분노는 나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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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산다는 것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보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오늘을 더 위하는 것
아직은 온전히 오늘만 살진 못하겠다
내일 죽을 수도 있지만
내일 살아있을 확률이 더 높으므로
내일 살 준비도 해가며 살아야한다
내일이 이어지는건 결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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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해 보일만큼 순수하게
좋은 것을 좋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왜 안쓰럽고 심지어 촌스럽기까지 한걸까
좋아도 말 못하는게 안쓰럽고
이 비틀어진 시선이야말로 촌스러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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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 아무 말도 못 했을테니
살포시 안아주거나 아니면 어깨에 손이라도 얹어주거나
하다못해 우는 모습이라도 지켜봤어야 했다
'공감'을 해버린 지금의 나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혼자 남겨두고 나올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여전히 그 날 그 방에 우두커니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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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가락 2345번에 굳은살이 잡혀간다
굳은 정도도 2345번 순으로
약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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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기타를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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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폴더폰이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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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김진표의 좋아해는
도입부가 샤랄라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경쾌하고 해서
사랑노래로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가사를 파보면 애잔하기 이를데 없는 이별노래란걸 알 수 있다
노랫말의 세계는 참 오묘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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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야겠다 좀더 바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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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동안 도를 넘게 힘들었으니까
이제는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빨리 수렁에서 나오고
좋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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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좀 더 많이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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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속에 살다가 죽음에 이를 만큼
감당 못할 천재성을 부여해놓고 나몰라라 하는걸 보면
신은 확실히 무책임하고 무신경하고 무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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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늘어놓으면 뒷걸음질 칠 것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