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6.13 거의 다 여름
  2. 2010.12.30 아니벌써 결산의 날이! 1
  3. 2010.09.11 날씨는 아직 대체로 여름이지만 기분은 아랑곳없이 1

거의 다 여름

2014. 6. 13. 01:09 from 2

 

 



01
아침에 서울고 앞을 지나는데 모자 쓴 아저씨가
그동안 정문에 달려있던 노란리본들을 떼시는걸 봤다

위에서 수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을테지
그 지시가 내려지게 된 이유는 뭐였을까

대통령이 '이제 그만 일상으로 복귀해서 
정상적 경제활동을 하라'고 해서였을까 설마


02
나온지도 몰랐던 쏜애플 2집을 듣는데
전곡을 다 듣기도 전에 "어머 이건 사야해!"라는 생각이 든 앨범은 처음이지 아마
미친 사람 소리 듣더라도 지금 당장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쏜애플 신보 들어보세요!라고 외치고 싶어졌다가 음 이건 아는곡이지 하고 차분해졌다가
와 역시 정말 미쳤구나 했다가 다시 차분해졌다가를 반복 
나오는 앨범마다 계절을 하나씩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한적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 앨범은 역시 여름 누가봐도 여름, 안그래도 열대.
낯선 열대 가사에서 '내가 알았던'이 아닌 '앓았던'으로 들리는게 신기하다
오랜만에 공연 가고 싶어진다 시퍼런 봄 3단 고음 라이브로 들으면 기절하겠네


03
엄마가 강좌에서 만들어오신 수분크림에서 정확히 포카리스웨트 향이 나는데
세수하고 얼굴에 바를때 느낌이 정말, 정말로 좋다


04
알람 소리를 노래로 하면 좀 별로인게 아무리 좋아하던 노래라도 다 싫어하게 되고
꾸던 꿈이랑도 지저분하게 달라붙어서 깨는데 효과적이지 않은거 같아
7시 48분의 벨소리는 the script의 I'm yours인데 이틀 써봤더니 몽롱해지기만 하고 영 별로인거 같아
그 시간대 벨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필히 바꿔야겠어
낼 아침 7시 48분에는 아이폰 기본 벨소리 중에 '녹차'가 울릴 것인데 괜찮은거 같다


05
나를 예쁘게 봐주는 사람
그리고 나는 네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


06
주말에 뭐할지 생각하자 일단은 그것만 해도 충분히 즐겁다
뭔가를 할 수 있는 주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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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결산의 날이!

2010. 12. 30. 23:24 from 2





올해의 영화
500일의 썸머


1 결국 사람은 '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쪽으로 끌리게 돼있음

2 삶에 있어 남녀상열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함
요렇게 두 가지 사실을 깨우쳐준 영화.
이상형이 무슨 의미가 있냐던 톰친구1의 대사가 콕 하고 박혔다 암 그렇고말고
영화를 보면서 톰과 썸머 중 어느쪽에 공감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하지만 톰은 찌질한게 맞음ㅇㅇ



올해의 뮤지션
쏜애플

어쩌다 마주친 보석같은 밴드 발견

흔치않게 서정적이면서 상당히 문학적인 음악세계
묘하게 한이 서려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쪼록 민간인 복귀 이후가 참 기대된다
+
노리플라이 2집 덕분에 

힘든 시기에 커다란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노리플만의 정서가 너무 좋다



올해의 ost
 
후회하지 않아


"아니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그건 모두 나완 상관없어요"

좋아하는 영화의 엔딩곡.

인셉션에서 얼핏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곡.
매일 아침 '킥'으로 활약한 곡.



올해의 장소
과천


가고 싶어하던 곳이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가 어느새 
특별한 곳으로,
보고싶던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어느새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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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나를 일으켜세우고 괴롭히고 살게 한 모든 것에 감사
이제 내년의 키워드 정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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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다 제각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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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1억원만 있으면 누구처럼 하루에 CD 7천장 사버릴수있는데

통장에 고작 1억도 없어서 한장 샀다 찰진 th 발음이 참 매력적인 thㅗㄴ애플 
그러나 불꽃같은 앨범 한장 내놓은 채 병역의무로 활동 접을 기세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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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화장실 조명 아래 물기를 머금고 말갛게 개인 얼굴

나를 매우 쳐도 좋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다 프하하
평생 네덜란드 혼혈로 보여도 좋기만 하니 평색
갈색 머리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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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영향으로 [후회하지 않아]를 기상벨로 지정한지 어언 두달째

동기화가 이런 것인가 아무리 좋았던 곡이라도 모닝콜로 들어버릇하면 끔찍해지는 단계를 뛰어넘어
빰빠빰빰빰- 전주부분을 듣자마자 정신이 퍼뜩들고 눈이 번쩍 떠진다 거참 귀신같은 곡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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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우산의 매력에 십오회 정도 빠지고 나니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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