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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는 자학의 시간

2010. 1. 9. 00:46 from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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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글쓰기는 너무, 너무, 너무 어렵다
그나마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편한 글이 이렇게 블로그에 늘어놓는 신변잡기인데
티스토리에 표시된 작성일과 실제로 이 글을 마무리한 시각 사이엔 엄청난 시간 차가 있다
일단 던져놓고 다듬거나 방치해놓은 동안 많은 글들이 생기를 잃고 날아갔다
이놈의 기록벽은 날이 갈수록 더 하는거 같애 스치는 문장들을 일일이 기록하다가 파묻혀죽을 판이다
이 허술한 글들조차 무수한 쭈뼛거림을 넘어 쳐내고 다듬어진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 안습
어쨌거나 시간의 흐름은 이런저런 불필요한 것들이 잘 휘발되도록 돕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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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지도 않는데 정처없이 잘도 끌려간다

난 팔 근력이라고는 제로란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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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엔 뜻이 없는데 얼마나 오래살려고 이리 더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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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함에 무뎌졌다'고 느낀 것은 
나이 들었다는 뜻일까
사실은 아직 나이를 덜 먹었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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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성별,외모,스펙,재산 기타등등
세상에 널린 기준에 너 스스로 속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거 없다고 너도 없어지는거 아니야-라고 말은 하지만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고통스레 옥죄는건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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