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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약정기간 끝나고나면 어느덧 2012
스마트폰 손에 넣어보기도 전에 2012
지금의 폭설과 한파는 마치 그 해의 예행연습이나 대비훈련 같아라
아니지 종말인데 연습을 한들 훈련을 한들
하지만 제법 설득력 있어뵈던 이천십이년 종말은 결코 오지 않으리라
감히 헐리우드 상업영화 따위가 3년씩이나 먼저 초를 쳐놨으니까
제대로 박을 터뜨리고 싶었으면 아싸리 해당년도에 개봉을 하던가 해야지
그럼 그 기운을 주고 받고 해서 우우우 하고 뭔가 됐을지도 모르는거잖아
그렇고 그런 블롹버스터로 묻히고 말 것이고 근데 그때쯤이면 내 나이는?
아 나이타령 이제 그만해야지
그래도 눈 풍경은 아름답다
교통대란만 아니면
눈치우시는 분들 고생만 아니면
각종 배달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위험만 아니면
싸매고 싸매도 전신이 시린 강추위만 아니면
때섞여서 반쯤 녹은 회색 눈만 아니면
국군장병아저씨들도 참 고생 많으시겠다
더이상 아저씨가 아저씨가 아닌지 한참 됐는데
아 나이타령 또 하고 있네